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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의 노동생활

[싱가폴해외취업 5편] 해외취업 준비 - 영문이력서 작성법 + 영문이력서양식

오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구직한지 약 한 달 만에 정말 원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포지션으로 연락이 왔어요. 하룻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한시간 반동안 열심히 속사포로 랩을 했더니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그대로 뻗었어요

싱가폴에 친구가 없어서 요즘 말을 거의 안하고 수도승처럼 칩거 생활을 했더니 말 많이 하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어디선가 취업준비란 희노애락의 똥꼬쇼라는 말을 들은 후에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요. (너무 맞는 말이자나)

 

인터뷰 요청이 오기전까지는 아니 도대체 왜 연락이 안오는걸까. 인터뷰 요청이 오면 너무 기뻤다가, 인터뷰가 끝나면 내가 인터뷰를 잘 봤나? 오퍼가 오려나? 언제 오려나.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취업준비.

 

이 글을 보는 분들이 모두 저와같이 취업 준비를 하고 계시다면,

우리 힘을 내어 보아요. 어차피 인생은 장타니깐.

 

서론이 또 길었습니다. 싱가폴에 친구가 없어서 마음 속에 쌓아둔 말이 많나 봐요.

 

만약에 오늘 본 인터뷰가 성공해서 제가 오퍼를 받는다면 (지금은 제 코가 석자니깐), 제 블로그에 들어오는 진짜 몇 안되는 (일평균 방문객 11명) 해외취업 준비하시는 구직자 분들을 위해 무료 영문이력서 첨삭 이벤트를 열어볼까 합니다.

 

알았으니깐 이제 제발 그만 말해

 

 

[본    문]

 

해외취업 준비를 하려면 가장 기본은 영문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영문이력서 양식도 다양하고, 영문이력서 쓰는 팁도 다양한데, 제가 직접 취업준비를 하면서 먹힌 (높은 확률로 인터뷰 오퍼를 받은) 영문이력서 작성 방법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1. 영문이력서 양식은 아무꺼나 써라. 디자인과 같은 아주 특별한 산업군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양식을 고르는데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글에 English resume template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영문이력서 양식 입니다.

특히 오른쪽 영문이력서는 현재 제 이력서와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이력서 작성 순서는:

1. 경력사항: 직장이름, 직함, 직장 도시/나라, 기간, 업무 내역 (가장 최근 경력부터)

2. 학업: 대학교/대학원 이름, 학교 도시/나라, 전공, 학점 (생략가능), 재학 기간 

3. 기술: 업무 관련 기술 나열 (예시: Excel, powerpoint, etc.)

4. 자격증 및 기타: 업무 관련 자격증 나열 (예시: Excel certificate, etc.) 한국 이력서처럼 봉사활동 등은 적지 않습니다.

입니다.

 

*영문이력서 양식 다운로드: 하단 링크 클릭 후 사본 만들기 클릭

https://docs.google.com/document/d/14iAW52KqDAWoj12lPXFJTo26tE4yrTKCQfFkXZMbRmQ/edit#docs.google.com/document/d/1ufMdRVojoZTqozLsZ0jo1c5oJGfaRMj2DbUbH3vQeAY/copy

 

 

2. 경력사항을 적을 때, 본인이 맡거나 참여한 프로젝트를 강조하여 작성한다.

이상하게 해외 직장들은 (한국도 그런가요?) 프로젝트 성과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많은 회사가 구글, 애플이나 스타트업처럼 프로젝트성 업무 진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력사항을 적을 때, 직함 바로 아래 첫번째 줄에 프로젝트 내용을 작성합니다.

제 뇌피셜 아니구요, 구글 지원할 때 웹사이트에 보니 프로젝트 성과를 강조해서 앞에 쓰세요! 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예시:

아니 난 프로젝트를 한적이 없는걸?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팁은, 사실 프로젝트라는게 말하기 나름입니다. 어떠한 업무가 여러 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가지 또는 다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프로젝트로 간주될 수 있어요.

그리고 프로젝트 설명이나 업무 설명을 할 때, fancy해 보이는 단어를 늘어놓는 것 보다는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줄 정도의 문장 내에 업무의 핵심 키워드를 넣어 작성합니다.

 

 

3. 경력 사항 중 중요하지 않은 건 과감하게 빼고 지원하는 포지션에 부합하는 핵심 경력만 작성하여 이력서 길이를 줄여라.

제가 한동안 고민했던 것이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과 전혀 관계없는 경력을 넣자니, 전문성이 떨어져 보이고, 빼자니 그럼 너 이 빈 시간동안 뭐했어? 물어볼 것 같고. 그런데 궁극적으로 뺀 이후에 그 어떤 회사에서도 물어본적이 없어요. 다들 이력서에 적힌 경력에 집중하지 이력서에 없는 시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경력 사항 중 중요하지 않은 건 과감하게 빼서 이력서 길이를 한 페이지로 줄인 후.

 

두 번째 페이지에는 제가 한 프로젝트 또는 업무 중에 이건 너네가 꼭 알아야해. 내가 이런 걸 한 사람이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피피티에 발표하는 것 처럼 visualize 했습니다.

이건 제 뇌피셜인데, 이렇게 두 번째 페이지에 시각 자료를 붙여서 제 경력 사항을 보여주는 게 임팩트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가 글로 아무리 내가 이런 이런 업무를 했어 라고 말해봤자,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 아니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 입장에서 수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시각 자료 붙여서 지원했을 때, 인터뷰 오퍼가 훨씬 많이 왔던 것 같아요.

만약에, 아무리 이력서로 지원해도 연락이 안 온다. 하시는 분들은 이런 시각자료를 한번 활용해 보세요!

 

 

이렇게 오늘은 제 뇌피셜 팁과 구글 오피셜 팁이 섞인 영문이력서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영문이력서에 문법 틀린거나, 영어표현이 어색한 것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주위에 영어 잘하는 친구에게 꼭 확인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주 중에 제 전 직장 HR에 있는 리크루터를 맛있는 밥으로 유혹해서 만난 후 추가로 알려드릴 수 있는 팁이 있으면 또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